📖 오늘의 UX 독서 일기

도서: 이것이 UX/UI 디자이너다 (조성봉 저)
읽은 범위: Chapter 1 (2~92페이지)

 

1. UX/UI 기본 개념 복습

챕터 1은 UX의 전반적인 개요와 핵심 개념들을 체계적으로 정리하고 있어 기초 수업 때 배웠던 내용을 다시 한번 정리할 수 있는 시간이었다.
UX(User Experience)는 단순히 시각적인 디자인을 뜻하는 것이 아니라, 사용자가 제품이나 서비스를 사용하는 전체 흐름에서 겪는 경험 전반을 의미하며, UI(User Interface)는 그 UX를 구성하는 시각적, 기능적 요소 중 하나라는 점을 명확히 설명해주고 있다.

또한 '좋은 UX'란 기능적 완성도에 머무르지 않고, 감성적 만족과 의미 있는 경험까지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해야 한다는 점도 인상 깊었다.
이는 최근 수업 중에서도 자주 언급된 개념으로, ‘예쁜 것보다 먼저 해야 할 일’에 대해 다시 생각해보게 되었다.

 

2. UX 피라미드 구조로 본 사용자 경험의 완성

UX 피라미드 구조는 사용자 경험을 유용성 → 신뢰성 → 사용성 → 편의성 → 감성 → 의미성의 6단계로 설명하고 있는데,
그중에서도 가장 기반이 되는 ‘유용성(Useful/Functional)’에 특히 집중해 읽었다.

그 이유는 수업 초기부터 강사님이 꾸준히 강조하시던 주제이기도 하기 때문이다.
강사님은 항상 "심미성은 기술 위에 얹어지는 것이지, 그 반대가 되어서는 안 된다"고 말씀해주셨고,
이 책에서도 똑같이 기술 기반 없이 감각적인 디자인은 무의미하다는 구조적 설명이 이어져 깊은 인상을 받았다.

디자이너는 '만족스러운 사용자 경험'을 설계하는 역할을 한다는 점에서, 기술적 기반 없이 감성적 디자인만 추구하는 것은 UX의 본질을 놓치는 일임을 다시금 상기하게 되었다.

 

3. UX 구성 요소: 동기 / 행동 / 고충 / 니즈 / 태도

사용자 경험을 이루는 핵심 요소로
동기, 행동, 고충, 니즈, 태도가 소개되었는데,
특히 ‘맥락의 영향력’에 대한 개념이 인상 깊었다.

동기는 단순히 욕구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사용자가 왜 지금 이 순간에 그 행동을 하는가라는 배경 맥락을 함께 이해해야 한다는 점이 중요하다고 느꼈다.

예를 들어, 배달 앱을 켠 사용자의 동기는 단순히 음식을 주문하려는 것이 아니라,
‘야근 중 빠르게 끼니를 해결하고 싶다’거나,
‘지친 하루를 위로받고 싶다’는 상황 맥락이 함께 작용할 수 있다.

책에서 소개한 동기 유형(문제해결형, 탐색형, 반복형),
경험의 진행 형태(점진형, 반복형, 즉흥형),
경험의 성격(기대 중심, 감정 중심, 회피 중심) 등의 구분은
사용자를 더 입체적으로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되었고, 향후 사용자 인터뷰나 페르소나 설계 시 유용하게 적용할 수 있을 것 같다.

 

4. 사용자 여정 단계 (User Journey)

사용자 여정은 사용자가 서비스를 이용하면서 거치는 전체 흐름을
외부 탐색 → 접근 → 탐색 → 조회 → 활동 → 이탈
의 순서로 나누어 설명하고 있다.

이 구성을 보며 최근 진행했던 배달의민족 앱 UX 클론 디자인 과제가 자연스럽게 떠올랐다.
당시 나는 배달의민족 앱의 복잡한 정보 구조와 다소 과도한 광고 노출 문제, 메뉴 탐색 흐름의 난해함 등을
사용자 여정 상 ‘탐색 → 조회 → 활동’ 단계에서의 장애 요소로 판단했고,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쿠팡이츠의 간결한 탐색 흐름과 반복 사용자 중심 인터페이스를 참고하여 개선안을 도출했다.

이 경험을 통해 사용자의 이탈 원인이 단순한 UI 문제가 아니라 전반적인 흐름에서 느껴지는 피로감과도 연결된다는 점을 체감했고,
특히 디자이너가 비즈니스와 사용자 중심 사이에서 어떤 균형을 택할 것인가에 대한 고민도 깊어졌다.

이 과정에서 ‘의도적으로 복잡하게 만든 구조’, ‘취소 유도 요소를 숨기는 인터페이스’처럼
기업의 수익성과 충돌하는 다크 패턴의 유혹도 간접적으로 접하게 되었고,
디자이너로서 정직한 구조를 설계할 용기와 철학도 필요하다는 걸 배웠다.

 

5. 오늘의 느낀점

이번 1챕터를 읽으며 그동안 수업을 통해 접했던 개념들이 더 구조적으로 연결되었다.
무엇보다, 디자이너의 역할이 단순히 '예쁘게 만드는 것'이 아니라
사용자가 흐름 속에서 얼마나 편하게, 의미 있게, 신뢰하며 사용할 수 있도록 유도할 것인가에 달려 있다는 점이 더 명확해졌다.

UX 피라미드의 기반인 유용성에서부터 출발해,
신뢰성과 사용성을 확보한 후 감성과 의미성으로 확장해 나가는 흐름
앞으로 내가 디자인할 모든 프로젝트에서 가장 먼저 생각해야 할 기준이 될 것 같다.

또한, 사용자 여정과 UX 구성 요소들을 통해 ‘사용자 중심 사고란 실제로 어떻게 작동하는가’를 구체적으로 배울 수 있었고,
이후 실무에서 페르소나 설계, 사용자 시나리오 작성, 플로우 구성 시에도 큰 기준점이 되어줄 것이라 느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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