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이것이 UX/UI 디자인이다 (조성봉 저)
읽은 범위: Chapter 2 _94~120p

 

오늘은 지난번에 이어 ‘이것이 UX/UI 디자인이다’의 2챕터의 일부를 읽었다. 이번 장에서는 UX/UI 디자인의 기본 프로세스가 소개되는데, 단순한 단계 나열이 아니라 사고방식의 전환을 요구하는 깊이 있는 내용이었다.

디자인 과정은 '발견 → 도출 → 구체화 → 산출' 네 가지 흐름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오늘은 그 중 ‘발견’ 단계에 집중된 내용을 읽었다. 문제를 곧바로 정의하고 결론을 내려고 하기보다는, 상향식으로 사용자 경험 속에서 문제를 '찾아나가는' 방식이 매우 중요하다는 점이 계속 강조되었다. 사실 나는 지금까지 디자인 과정을 시작할 때 어떤 결론을 이미 마음속으로 정해두고 거기에 맞는 솔루션을 조립해왔던 것 같다. 그래서 “문제를 단정 짓지 말고 발견하라”는 구절에서 마치 머리를 ‘띵’ 하고 맞은 듯한 기분이 들었다.

'발견' 단계에서는 먼저 **사용자의 프로필을 설정(페르소나 작성)**하고, 사용자 여정(User Flow)과 연결하여 그들의 동기와 행동을 관찰하는 데서 시작한다. 그 후 자연스럽게 이슈가 도출되고, 해결했을 때 결과가 바람직한지 여부까지 살펴보는 과정이 이어진다.

이슈를 제기하기 전에는 반드시 리서치 과정이 동반되어야 하는데, 리서치는 총 4가지로 나뉘어 정리되어 있었다:

 

🔎 UX 리서치의 4가지 방법

  1. 통계 분석: 사용자 수치 기반의 정량적 데이터 분석 (설문, 이용 패턴 등)
  2. 경쟁 분석: 경쟁사 서비스와 비교하여 문제점 또는 강점 파악
  3. 문헌 조사: 기존 연구자료, 보고서, 관련 논문 등을 통한 정보 수집
  4. 동향 조사: 업계 트렌드, 기술 변화, 사용자 흐름을 파악하는 조사

이러한 리서치 중에는 평가 단계로서 두 가지 개념도 소개되었다.

  • 사용성 평가: 사용자가 실제 제품이나 서비스를 사용하는 과정에서의 문제점 파악
  • 어림 평가: 초기 단계 설계나 아이디어에 대한 대략적인 가능성 탐색

특히 나는 이번 장을 읽으며 ‘필드 리서치’ 부분에 깊게 몰입하게 되었다. 단순히 데이터를 검색하거나 책에서 정보를 읽는 수준을 넘어, 현장을 관찰하고 실제 사용자와 직접 대화하며 맥락을 파악하는 과정은 무척 도전적이지만 매력적이었다.

🌿 필드 리서치 정리

  • 목적: 실제 사용자 환경을 이해하고, 말로 설명하기 어려운 사용자의 무의식적 행동을 관찰
  • 과정: 현장 방문 → 관찰/기록 → 사용자의 행동 흐름 및 맥락 분석
  • 목표: 사용자가 인식하지 못하는 문제나 패턴을 발견하여 인사이트 도출

이 과정에서 특히 흥미로웠던 점은 ‘심층 인터뷰’ 기법이었다. 단순히 “왜 그랬어요?”를 반복하는 게 아니라, ‘5Whys’ 질문법을 활용해 사용자의 심층적 동기와 배경을 파악하는 방식이다.

이 방법은 과거 수업 초반에 내 자기소개서를 재정리할 때 사용했던 방법이라 더 익숙하고 의미 깊게 다가왔다.

💬 5Whys 질문 기법

  • 한 번의 WHY로는 드러나지 않는 핵심 동기를 파악하기 위해
    같은 질문을 5단계로 반복하면서 본질에 가까이 다가가는 인터뷰 방식

예시:
Q. 왜 이 기능을 자주 사용하나요?
→ A. 시간이 없을 때 빨라서요.
Q. 왜 시간이 없을 때 이걸 선택하죠?
→ A. 다른 앱은 실행 속도가 느려서요.
Q. 왜 그게 불편하게 느껴졌나요?
→ A. 주문하다 끊긴 적이 몇 번 있어서요...
→ … (계속 진행)

질문이 깊어질수록 문제의 진짜 원인을 더 명확히 파악하게 된다는 것이 인상 깊었다. 이와 함께 소개된 단답형 질문법인 5W1H 기법도 정리해두었다.

🧭 5W1H 질문 예시

  • Who: 어떤 사용자가?
  • What: 무엇을 하고 싶은가?
  • When: 언제 사용하는가?
  • Where: 어디서?
  • Why: 왜 이 기능이 필요한가?
  • How: 어떤 방식으로 해결할 수 있을까?

 


 

오늘의 느낀점:

오늘 읽은 ‘발견’ 챕터는 단순히 개념 설명이 아니라, 내가 앞으로 프로젝트를 시작할 때 어떻게 질문을 던지고, 어떤 태도로 문제를 바라봐야 하는지를 일깨워주는 소중한 내용이었다.

앞으로는 문제를 ‘정의하려고 애쓰기보다’,
"무엇이 문제일 수 있을까?"라는 질문부터 조심스럽게 시작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UX디자인은 정말 사유의 깊이를 요구하는 일이구나.

이 책을 통해 또 한 걸음 내 사고의 깊이가 확장되었음을 느낄 수 있었던 하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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