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늘은 피그마(Figma) 기초 수업의 두 번째 날이었다. 본격적으로 오토 레이아웃(Auto Layout) 기능을 배우면서 디자인 작업의 효율성을 높이는 방법을 익혔다. 역시 이론으로 설명을 들을 때와 내가 직접 활용할 때의 차이는 엄청났다. 수업 중에는 이해가 잘 된 것 같았지만, 막상 자습시간에 실습해보니 생각보다 쉽지 않았다. 그래서 따로 예제를 정리해두고, 반복적으로 연습해보기로 했다.
작업을 정신없이 진행하다 보니 레이어 정리가 엉망이 되어 있었다. 디자인을 계속 수정하다 보니 구조가 복잡해지고, 나중에는 나조차도 한눈에 파악하기 어려운 상태가 되어버렸다. 이렇게 작업하면 팀 프로젝트에서 다른 팀원들과 공유할 때 큰 문제가 생길 수밖에 없다는 걸 깨달았다. 정돈되지 않은 파일을 넘기면 팀원들이 이해하는 데 시간이 오래 걸릴 테고, 최악의 경우엔 "이렇게 작업하면 안 된다"는 피드백을 받을 수도 있을 것이다. 이런 실수를 줄이기 위해 수정이 편하도록 깔끔하게 작업하는 방식을 미리 확인하고 적용하려고 노력했다. 하지만 아직 기능이 익숙하지 않아서 더 많은 연습이 필요할 것 같다.
오늘은 또 하나의 중요한 단계로 포트폴리오 레퍼런스를 수집하고 자기소개서 초안을 작성하는 시간도 가졌다. 나를 PR하는 과정이 이렇게 어려운 줄 몰랐다. '내가 어떤 사람인지', '무엇을 잘하는지', '왜 UX 디자이너가 되고 싶은지'를 정리하는 것이 생각보다 쉽지 않았다. 하지만 이 과정이 결국 나를 더욱 객관적으로 바라보는 계기가 될 것 같다. 브랜드 기획을 이끌고, 실제 서비스를 제공하는 과정이 얼마나 대단한지 다시금 실감했다.
그러면서도 나는 PM을 지향하는 사람인지, UX 디자인을 지향하는 사람인지 톺아보는 시간을 가졌다. 프로덕트 매니저(Product Manager), 프로젝트 매니저(Project Manager), UX 디자이너(UX Designer)의 역할을 비교하며 나에게 맞는 방향을 고민해보았다.
- 프로덕트 매니저는 제품의 비전과 전략을 수립하고, 시장과 사용자의 니즈를 분석하여 제품 개발의 방향성을 설정한다. 비즈니스적 사고와 문제 해결 능력이 중요하며, 다양한 부서와의 협업을 조율하는 역할을 맡는다.
- 프로젝트 매니저는 일정 관리와 팀 운영을 책임지며, 프로젝트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리소스를 조율한다. 팀 간의 커뮤니케이션과 문제 해결 능력이 요구되며, 프로젝트의 원활한 진행을 보장하는 것이 핵심이다.
- UX 디자이너는 사용자 경험을 설계하며, 사용자의 니즈를 분석하고 이를 시각적 및 인터랙션 디자인으로 풀어낸다. 데이터를 기반으로 문제를 해결하며, 사용자 중심의 사고방식이 필수적이다.
현재 나의 관심은 UX 디자인에 초점이 맞춰져 있지만, 제품 기획과 운영에도 관심이 많다. UX 디자이너로서 경력을 쌓으면서 PM 역할을 수행할 기회가 있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렇기에 포트폴리오를 준비할 때 단순한 UI 디자인 결과물뿐만 아니라, 사용자 리서치, 데이터 분석, 문제 해결 과정을 강조하는 방향이 필요할 것 같다. 또한, 협업 과정에서 어떤 역할을 수행했는지 명확하게 드러내야 한다.
아마 강사님도 이런 고민을 하며 우리가 포트폴리오에 집중할 수 있도록 커리큘럼을 구성하신 것 같다. 덕분에 UX 디자인을 배우는 과정이 단순한 기술 습득이 아니라, 나의 강점과 방향성을 찾는 여정이라는 점을 실감했다. 정말 감사한 마음이다.
앞으로도 피그마 기능을 꾸준히 익히고, 포트폴리오 구성과 자기소개서를 다듬어 나가야겠다. 아직은 부족한 점이 많지만, 배운 것을 하나씩 적용해 가면서 성장하는 과정을 즐기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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